김문수-한동훈 오늘 마지막 일대일 토론… ‘당심-민심 50%’ 내달 3일 대선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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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레이스]
탈락한 홍준표-안철수 지지층… 어느 후보로 향할지가 최종 변수
洪 “정계 머물 명분 없어, 탈당할것”
安 “누가 되든 이재명 막는데 힘쓸것”

29일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30일 마지막 양자 토론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5월 1, 2일 이틀간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3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가 최종 결과를 가를 포인트로 꼽힌다.

3차 경선 투표는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치권에선 이날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 향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 주요 인사들은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김 전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백종헌 유상범 김대식 김위상 의원 등은 30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이다. 홍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반탄 성향 당원들이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층’ 표심에 호소해 4강에 오른 안 의원의 지지층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다. 당 관계자는 “안 의원과 한 전 대표가 같은 찬탄파라 한 전 대표에게 중도층 지지가 더해질 수 있지만, 얼마나 보탬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일제히 탈락한 후보들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홍 전 시장과 안 의원의 장점을 언급하며 “잘 모시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본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몇 년 전에 했다면 저는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의 통찰력과 열린 마음에 정말 놀랍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탈당 계획을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탈락 직후 소감 발표에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게 된다”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겠다”며 정계 은퇴 의사도 밝혔다.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한 홍 전 시장은 세 번째 대선 도전을 위해 대구시장직을 사퇴했다.

안 의원은 이날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며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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