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 호소문 낸 尹에…김용태 “국힘 근처 얼씬도 말라”

2 days ago 8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문을 발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면서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헌을 개정해 윤 전 대통령을 자동 출당시키는 조항을 신설하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차단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이 당내 선거,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또 ‘대통령을 포함한 특정 인물이 중심이 되거나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의 자율 경쟁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계파 불용 조항도 담겼다.

김 위원장은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며 “계엄이 아니었다면 이 후보는 대선 출마는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를 통해 김 후보 지지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대독했다.

이 전 부원장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오는 6월 3일 투표장에 가서 김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며 “김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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