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7]
대선 4주도 안남기고 국힘 내홍 격화
權 “단일화 약속 어기면 국민 배신”
김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10분경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왜 경선을 세 차례나 했나”라고 밝혔다. 이어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고,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소집했다”며 “이는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내고 후보 교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결국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가 있다면 그 누구라도 힘을 합쳐야 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단일화에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 측 일부 인사를 겨냥해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가 될 텐데 공천권이고 당권이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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