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발끈 매며 ‘스타트’…이재명, 출발선부터 ‘스퍼트’

7 hours ago 3

국힘, 후보교체 파동 여진 계속…이준석은 완주 의지
“김·한 단일화 효과 無” “보수 결집하면 격차 줄 것”

뉴스1
21대 대통령 선거 초반, 뒤늦게 진용을 갖춘 보수 진영과 사전 결집을 끝낸 진보 진영의 출발선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띄우던 국민의힘은 후보 단일화 파동을 수습하고 ‘원팀 선대위’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갈등 봉합에 애를 쓰고 있다. 범보수 계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잠재적 통합 대상으로 놓고 있으나 단일화 논의는 불붙지 않고 있다.

진보 진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사실상 추대하는 응집력을 보이며 대선 초반부터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다만 진영 대결 경향성이 큰 대선 특성상 후보가 확정된 후에는 보수표가 강하게 응집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후보 교체 촌극 후폭풍…이준석 ‘완주 의지’ 이낙연 ‘불출마’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향후에도 김문수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 하루 전인 지난 10일 김 후보 교체를 밀어붙이다 당원 투표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던 당 지도부와 극심한 내전 끝에 김 후보가 대선 후보직을 거머쥐었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12·3 비상계엄 및 조기대선 책임론을 묻는 혁신파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김 후보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압박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내홍에 휩싸인 보수 지지층이 이준석 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7% 가량의 지지율을 보여온 이 후보가 부각되면 범보수 단일화 협상 함수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거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대통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5.12 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거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대통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5.12 뉴스1

‘이재명’ 결집한 진보…“판세 기울어” “보수 응집 이제 시작”

진보 진영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강한 구심력을 보이며 본선 채비를 갖추지 못한 보수 진영과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대선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히며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재연 전 진보당 예비후보도 지난 9일 출마를 철회했다.

이어 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 5당과 시민연대는 이재명 후보를 ‘광장 후보’로 추대하며 단일화를 이뤄냈다. 4당은 민주당 선대위에도 합류했다.

진보 계열 원외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통령 후보가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서 구주와 대통령 후보를 내고, 황교안 전 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보수 진영도 일부 표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단일화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들 후보와 연대 시 오히려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박상병 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윤석열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대선이어서 이재명 후보로 초반 판세가 기우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민의힘은 어이없는 사건들을 거치면서 김문수 후보로 확정됐지만 사실상 단일화도 못 이룬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앞으로 4번이나 더 대선에 나올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최연소 출마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완주할 것이어서 단일화는 더욱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거 과정에서는 항상 돌발 변수가 나온다”며 “대선은 기본적으로 진영 대결 구도가 깔리고, 이제 국민의힘 후보가 완전히 정해져 분산됐던 표가 응집될 것이다. 얼마나 좁혀질지는 모르지만 많이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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