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연장’ 벤자민, 618일만에 승리…두산 4연승 질주
LG, KIA에 5-3으로 진땀승…단독 2위로 점프
‘홈런 두 방’ 롯데, 한화 제압…한화 3연패 수렁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0 승리를 따냈다.
앞서 열린 SSG와의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가져간 키움은 이날 경기 초반 터진 김건희의 만루포(시즌 4호)에 힘입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시즌 19승(1무 26패)째를 쌓았다. 같은 시간 NC 다이노스(18승 1무 25패)가 패하며 키움은 18일 만에 리그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SSG는 4연패와 함께 승률이 5할(22승 1무 22패)로 떨어졌다. 순위는 그대로 공동 4위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는 에이스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그는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그는 공 96개를 던져 안타는 단 2개만 내주고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알칸타라가 3회까지 SS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가운데,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리던 키움은 기어코 한 방을 터트렸다.선두타자 안치홍의 중전 안타로 3회말을 시작한 키움은 임병욱의 우전 안타, 이형종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1사 이후 타석엔 김건희가 들어섰고, 그는 SSG 선발 히라모토 긴지로의 4구째 시속 134㎞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주저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멀리 뻗어 담장 중앙을 훌쩍 넘겼고, 키움은 한 번에 4점을 싹쓸이했다.
알칸타라는 5회초 1사에 김재환에게 우전 깊숙한 2루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엔 오태곤마저 내야 안타로 내보내고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그는 후속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키움의 공격도 7회 다시 깨어났다.
7회말 박주홍의 기습 번트가 성공하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키움은 후속 서건창도 번트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며 키움은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엔 이형종이 한두솔의 초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를 날리며 키움은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득점 지원을 든든하게 받은 알칸타라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그는 오태곤을 삼진, 김민식과 김정민을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키움은 보름을 쉬고 등판한 김재웅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SSG 선발 마운드에 오른 긴지로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리며 26승(1무 17패)째를 따낸 삼성은 공동 선두이던 KT(25승 1무 18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2연패에 빠지는 동시에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싸움을 벌이는 팀 간의 대결인 만큼 치열했다.
먼저 앞서간 것은 KT였다.
KT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허경민의 안타와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2사 1, 2루를 일군 KT는 권동진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3회 2점을 만회했다. 3회말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렸다.
4회말 이재현의 좌월 2루타로 일군 2사 2루에서 김지찬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삼성은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6회초 KT가 2사 1, 2루에서 터진 최원준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깨자 삼성도 6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류지혁의 우전 적시 2루타로 동점 점수를 올렸다.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운 것은 7회였다.
7회말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일군 삼성은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5-4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구자욱을 홈에 불렀다.
전병우의 고의4구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삼성은 7-4로 앞섰다.
KT가 8회초 한승택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이어진 공격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8-5로 앞섰다.
9회초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10세이브(2승 2패) 고지를 밟으며 세이브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 역대 5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러 삼성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4번 타자 디아즈가 4타수 3안타 2타점을 작성하며 삼성 타선을 쌍끌이했다.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6주 연장한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KBO리그 무대에서 618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벤자민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만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두산의 1-0 승리를 견인한 벤자민은 올 시즌 첫 승리(3패)를 따냈다. 벤자민이 KBO리그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KT 위즈에서 뛰던 2024년 9월 10일 수원 NC전 이후 618일 만이다.
벤자민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운 두산은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2승(1무 22패)를 수확, 6위에서 공동 4위로 점프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NC는 시즌 25패(18승 1무)째를 당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벤자민은 78개의 공으로 8이닝을 버텼다. 삼진은 1개에 그쳤으나 맞춰잡으며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벤자민은 1회초 NC 리드오프 김주원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진 후 권희동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플라이로, 맷 데이비슨을 3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2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에게도 볼넷을 내줬던 벤자민은 박건우에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한 뒤 한석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벤자민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형준에 안타를 맞았으나 김한별에 공 1개를 던져 2루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김주원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던 벤자민은 권희동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3회를 마쳤다.
벤자민은 4, 5회초에도 안타 1개씩을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6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7회초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벤자민은 8회 선두타자 박건우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후 한석현에 희생번트를 내줘 또 1사 2루에 놓였다.
하지만 김형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도태훈을 유격수 땅볼로 물리쳐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이 낸 점수는 1회말 박찬호의 좌월 2루타와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묶어 만든 1점이 유일했으나 벤자민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벤자민은 완봉까지 바라봤지만, 두산 벤치는 9회초 마운드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이영하가 안타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벤자민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어깨 부상을 당한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대체 선수로 지난 4월초 두산에 합류한 벤자민은 이날 등판을 앞두고 두산과 6주간 총액 5만 달러(약 7530만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벤자민은 계약 연장에 화답이라도 하듯 쾌투를 선보이며 두산의 연승에 앞장섰다.
NC는 무려 5개의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떨궜다.
NC 선발 토다 나츠키는 5⅔이닝 8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18승 1무 24패를 기록해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는 20승 24패를 기록하고 7위에 머물렀다.
롯데 우완 투수 나균안은 5⅓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개인 2연패를 끊은 나균안은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품에 안았다.
롯데 타선에서는 전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 1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한화의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는 3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흔들려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이 또 불발됐다. 정우주는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롯데는 2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한동희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전민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시즌 3호)를 작렬했다.
롯데는 3회초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월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했다.
4회초에는 1사 후 전준우, 전민재의 연속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하고 4-0으로 앞섰다.
롯데는 5회초 장두성의 볼넷과 도루, 고승민의 진루타로 일군 1사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1점을 보탰다.
앞서가던 롯데는 5회말 실책이 빌미가 돼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태연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나균안은 실책 이후 폭투를 범하며 1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고, 심우준에 좌전 적시타를 맞은 후 이진영에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심우준에도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 위기를 이어갔던 나균안은 요나단 페라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리드를 지킨 롯데는 7회초 손성빈의 안타와 장두성의 희생번트 등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초에는 장두성, 레이예스의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황성빈이 우선상 3루타로 주자 둘을 홈에 부르면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제압했다.
지난 19일 당한 0-14 참패를 설욕한 LG는 시즌 26승(18패)째를 수확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3연승이 좌절된 KIA는 22승 1무 22패를 기록해 그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다 LG가 균형을 깼다.
5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린 뒤 박해민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박동원의 중전 안타로 득점해 LG에 선취점을 안겼다.
송찬의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이어간 LG는 이영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나온 KIA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을 틈 타 3루 주자 송찬의가 홈인, 3-0으로 앞섰다.
LG는 6회초 문정빈의 2루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천성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1점을 더한 LG는 이영빈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해 5-0으로 달아났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6회말 박상준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려 1점을 만회한 KIA는 7회말 김호령, 김태군의 연속 안타와 김호령의 도루, 김규성의 내야 땅볼을 엮어 2-5로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김진성이 1사 1, 2루 위기에서 박상준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김도영을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LG는 8회말 2사 1, 2루 위기가 되자 마무리 투수 손주영을 조기 투입했다. 손주영은 김태군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만든 후 나성범에 좌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김선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 팀 승리를 지켰다.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손주영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KIA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5⅓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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