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획재정부가 디지털 혁신을 위해 내년부터 ‘기재부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구축에 나선다. 현재 생성형 AI인 챗GPT와 퍼플렉시티를 활용해 보고서 초안 작성과 자료 검색을 하고 있지만, 이보다 정보 보안 등을 강화해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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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기재부 관계자는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기재부는 정부부처 최초로 인터넷 포털 내 AI 허브를 구축, 직원들이 챗GPT와 퍼플렉시티를 자유롭게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기재부 전용 생성형 AI를 개발해 보안 강화와 업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기재부가 쓰고 있는 AI 허브는 특정 아이디를 부여받은 직원만 접근할 수 있고 외부에서는 접속이 차단돼 있다. 또한 파일 업로드 기능도 원천적으로 막아놨다. 그러나 이 AI 허브 역시 기존 생성형 AI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등 보안 측면에서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기재부는 또 한글 보고서 작성 업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배포된 내부 사용 그래프 서식을 엑셀로 자동화한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이다. 한글 보고서 작성 지원 프로그램은 보도자료, 메모보고, 국회 답변자료 등 직원들이 자주 작성하는 보고서의 부내 표준 양식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래프·표·목차 서식과 자주 쓰는 특수문자 모음 등을 제공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재부는 경제·재정 총괄부처로서 보고서 작성 업무의 비중이 높아 직원들이 상당한 시간을 보고서 작성에 할애하고 있다”며 “이번 한글 보고서 작성 지원 프로그램 도입과 향후 기재부 전용 생성형 AI 개발로 작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