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기아에 대해 "최근 관세 노이즈를 반영해도 주가수익비율(PER) 4배 밸류에이션에 자사주 매입 등 우호적인 주주화원 정책이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와 관련한 실적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윤혁진 연구원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판매가격 인상 없이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연간 약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판매가격을 10% 인상하고 미국 수출 대수가 20% 감소할 경우 연간 약 2조1000억원의 이익 감소가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적으로 인센티브 감소, 혜택 축소 등 비가격적인 인상 요인으로 영향을 축소시키겠지만 미국 생산 차량의 부품가격 상승 등에 따라 결국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충족을 통한 무관세 혜택을 위해 장기적으로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현재의 25만에서 40만대 이상으로 올리면서 대응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실적은 매출액 1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으로 전망돼 관세와 관련한 비용 증가를 1조5000억원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1.9%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관세 협상 등 비용 축소 요인이 분명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