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이치방’ 국내서 만든다…“유통기간 줄어 더 신선한 맛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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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의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은 ‘하이트’, ‘테라’, ‘켈리’ 등 하이트진로의 대표 국산 맥주를 만들어 온 곳이다. 이 곳에서 이달 첫째 주부터 수입 맥주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가 20년 넘게 일본에서 들여와 판매해 온 ‘기린 이치방 시보리’가 그 주인공이다. 맥주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와중에도 일본 맥주의 성장세만큼은 눈에 띄자, 한일 두 주류기업이 손을 잡고 맥주 사업의 활로를 넓히기로 한 것이다.하이트진로는 8일 경기 용인시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하이트진로와 일본 맥주 제조사 기린은 1년여간의 협의와 품질 검증을 거쳐 올해 7월 기술제휴 협약을 맺었다. 기린이 아시아에서 지분 관계가 없는 협력사에 생산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도 생산 목표는 150만L로, 500mL 캔으로 따지면 300만 개다. 내년에는 국내 기린 판매량의 75%가량을 이곳에서 만들 계획이다.제조 공정은 일본 현지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핵심 원료인 ‘기린 효모’는 기린에서 직접 받아 배양하고, 맥아에서 처음 짜낸 맥즙만 쓰는 공법도 들여왔다. 양조 온도와 시간, 원료 비율은 물론 최종 제품 규격까지 기린의 수치 기준에 맞췄다. 이를 위해 초기 설비 세팅에는 기린 기술진이 직접 참여했다. 하이트진로는 “직접 생산이 시작되면서 통관을 거치느라 한 달 반이 걸리던 유통 기간이 1~2주로 줄었다”며 “그만큼 같은 맛을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맥주시장은 계속해서 침체를 거듭해왔다.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7726kL로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kL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맥주는 여러 주종 중에서도 가장 감소 폭이 큰 편으로, 지난해 맥주 출고량(151만8931kL·수입분 제외)은 전년보다 7.2% 줄어 희석식 소주(ㅡ2.8%)와 탁주(ㅡ5.2%)보다 급감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 매출 또한 지난해 7581억 원으로 전년(8235억 원) 대비 8.0% 줄었다.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일본 맥주의 성장세만큼은 도드라져 하이트진로 집계 기준 기린 이치방 시보리 판매량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초 관세청 집계 기준 일본 맥주 수입량은 2019년 ‘노재팬’ 불매운동 여파로 2018년 8만6676t에서 2019년 4만7331t으로 반토막 났다. 하지만 한일 관계 개선과 일본 여행 증가 등이 맞물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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