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막을 앞둔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6'이 올해 핵심 대주제 중 하나로 '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The Institutional Unlock)'을 선정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스트포인트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중심축이 기존 거래소와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 금융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행사는 오는 9월 2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며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VC) 해시드와 블루밍비트,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다.
이스트포인트는 올해 한국 기관 자금 시장의 개화와 글로벌 기관 채택 흐름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금융·정책·빅테크·인공지능(AI)·블록체인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할 방침이다.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이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 투자를 넘어 전통금융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거래·청산·결제 효율성을 대폭 높이고 중개 비용은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관이 국채, 사모대출, 부동산, 원자재 등 전통금융 자산의 온체인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규제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미국에선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클래리티 법안'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토큰증권(STO)과 토큰화 자산 시장 선점에 나섰고, 은행권은 디지털자산 수탁 및 결제 인프라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도 디지털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기업은 차세대 디지털 결제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통·물류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글로벌 정산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5'에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 등 증권사가 대거 참여했다. 마스터카드, 페이팔벤처스, 테마섹, SMBC닛코증권, 앵커리지디지털 등 글로벌 기업도 한국을 찾았다.
디지털자산 산업의 최종 승부처는 기관 금융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거래소에서 은행·증권·자산운용·결제 네트워크 등 기관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경쟁력은 토큰 발행이 아니라 기관 자금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6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금융기관·정책기관·빅테크·글로벌 웹3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스트포인트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산업은 이제 단순 가상자산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과 금융 인프라 경쟁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올해 대주제 중 하나인 '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은 이 같은 변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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