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부담 못 견뎠나…아파트 경매건수 지난달 7.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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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담 못 견뎠나…아파트 경매건수 지난달 7.2% ‘껑충’

입력 : 2026.05.11 09:41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3790건
전월 3534건 대비 7.2% 증가
경기 29.5% 급증, 1000건 돌파
서울, 동기간 211건→198건 감소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경매 입찰법정 앞이 경매에 참여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한주형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경매 입찰법정 앞이 경매에 참여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한주형 기자]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건수가 증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매시장 분위기와는 별개로 일부 보유자들의 금융 부담과 유동성 압박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11일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는 3790건으로, 이는 전월(3534건)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동기간 경기도는 847건에서 1097건으로 약 29.5% 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경매건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외곽과 일부 경기 북부권을 중심으로 경매 물건이 증가한 영향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외곽·공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경매건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평택시 경매건수가 76건에서 109건으로 33건 증가했고, 남양주시 31건(61건→92건)와 김포시 20건(51건→71건), 고양시 일산서구 26건(45→71건)도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파주시도 46건에서 68건으로 늘어나며 경기 북부권 일부 지역의 경매 물량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경기 아파트, 월간 경매 건수 [직방·법원경매정보]

전국·경기 아파트, 월간 경매 건수 [직방·법원경매정보]

경기도 외에 부산시와 인천시, 광주시, 울산시 지도 전월 대비 경매건수가 증가했다. 광주는 136건에서 199건으로, 울산은 59건에서 110건으로 늘었고 인천 역시 288건에서 317건, 부산은 291건에서 322건으로 증가했다.

반면,서울은 동기간 211건에서 198건으로 감소했고 세종도 36건에서 29건으로 줄었다. 대구 31건(215건→184건), 충북 49건(166건→117건), 전북 40건(122건→82건) 감소하며 지역별로 서로 다른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매각율·매각가율 지역별 차이

서초 서울중앙지법 중앙5계 경매법정 [김호영 기자]

서초 서울중앙지법 중앙5계 경매법정 [김호영 기자]

실제 낙찰로 이어지는 비율인 매각율과 매각가율에서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매각율은 41.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인천은 31.9%, 울산은 26.4% 수준에 머물렀다. 세종은 17.2%로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매각가율은 3월 대비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90%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전국 평균(83.9%)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일부 주요 단지에서는 감정가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최근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실수요 중심의 거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경매시장은 입지와 수요에 따른 선별적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위기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거나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단지는 높은 매각가율과 응찰 경쟁이 이어지는 반면, 수요가 제한적인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낙찰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리와 대출 여건, 경기 흐름, 환율·유가 등 대내외 경제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금융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이 추가로 경매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매시장 내 수요 역시 가격 메리트만 따지기 보다는 입지와 환금성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지역별·단지별 차별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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