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금 ETF 수익률, 한 달 새 20%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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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무역 갈등·금융 불안…안전자산 선호 확대
역대 최고가 갈아치운 금·은…ETF로 쏠린 투자 심리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이 진열돼 있다.  2025.10.15/뉴스1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이 진열돼 있다. 2025.10.15/뉴스1
미국발 무역갈등과 금융불안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달 새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과 은 등 안전자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 ETF로 자금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금 관련 ETF 7종의 평균 수익률은 20.6%로 나타났다.

그중 ‘ACE KRX금현물’이 2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TIGER KRX금현물’의 수익률이 28.9%로 뒤를 이었다.

‘SOL 국제금’과 ‘KODEX 금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8.0%, 20%의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미국발 무역 갈등과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자, 금 관련 ETF에도 수요가 몰린 모습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중국산 수입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지방은행들의 부실 대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겹치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했다.

실제로 미국 지방은행 자이언스 뱅코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의 대출 중 약 5000만 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방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WAB) 역시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소식에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부실 대출 리스크’ 우려가 커졌고,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은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장 중 한때 온스당 4318.7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은 가격도 한때 온스당 54.1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갈등 심화와 프랑스 정치 혼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과 은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금 ETF로의 자금 유입으로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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