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12차 한-아세안 연계성 포럼
개회식과 전략기획 세션 개최
서정인 前아세안 대사 등 전문가 참여
‘마스터플랜 2025’ 성과 및 향후 협력 모색
“지난해 한국과 아세안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됐습니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급증한 이때 확고한 연대 의지를 보여준 겁니다.”
‘제12차 아세안 연계성 포럼(The 12th ASEAN Connectivity Forum)’이 8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공식 개회식과 함께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재신 한-아세안 센터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타니 상랏 주한 태국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재신 사무총장은 고조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속에 아세안 공동체의 중요성과 한-아세안 연대를 강조하며 “연계성 포럼이 양측의 가교 역할을 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상 조정관은 물리,제도,인적 연계성 등 아세안 연계성 3대분야 협력 강조와 더불어, 한국이 아세안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디지털 인력 육성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하는 아세안 연계성 포럼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진행된 국내 유일 아세안 연계성 관련 포럼이다. 올해는 특히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MPAC 2025) 종료와 함께 지난 15년간의 성과와 향후 협력 확대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개회사후 이어진 발표 및 토론에서는 ‘미래를 위한 아세안 연결성’을 주제로 MPAC 2025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한국과 아세안 협력의 도전 요소와 기회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다.
세션은 서정인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이사 겸 전 주아세안 대사가 좌장으로, 인탄 람리 ERIA 박사, 레이먼드 이 DHL Express 부회장, 빙쉰 성 EY 파트너, 그리고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고위급 태스크포스 필리핀 대표로 활동중인 엘리자베스 부엔수세소 전 아세안 대사가 참여했다.
이날 세션에서 특히 엘리자베스 부엔수세소 전 아세안 대사는 지난 15년간 한국과 아세안 협력 증진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을 아세안 파트너로서 “가장 좋아한다“ 면서도, 지난 15년간 양측 관계가 별다른 큰 이슈가 없는 “뜨뜻미지근한(lukewarm)관계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부엔수세소 전 대사는 “2022년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국-아세안연대구상(KASI·카시)이 발표됐지만 시기상 조금 늦었다고 생각한다” 며 15년간 한-아세안 협력수준에 대해 “10점만점중 7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양측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가 격상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며 “한-아세안 연계성 포럼과 같은 플랫폼들을 통해 그간 있었던 여러 선언등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행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