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송영규, 용인시에 빈소 마련…상주는 두 딸·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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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숨진 채 발견된 영화 ‘극한직업’ 출연 배우 송영규

4일 숨진 채 발견된 영화 ‘극한직업’ 출연 배우 송영규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반장’ 역으로 출연한 배우 송영규(55)가 4일 오전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달 25일 만취 음주운전으로 검찰에 송치된지 열흘 만이다.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경기도 용인시의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송 영규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으나, 유족 측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사망과 관련해 송영규의 측근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음주운전 보도 후) 악의적 기사나 댓글에 괴로워했고,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고 송영규의 빈소는 다보스병원장례식장(영문의료재단) 특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6일 수요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송영규는 지난 달 19일 오후 11시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송영규는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량을 몬 것으로 조사됐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영규는 공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고, SBS ‘트라이’, ENA ‘아이쇼핑’에서 편집됐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송영규는 영화 ‘극한직업’(2019)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OTT 드라마 ‘수리남’(2022), ‘카지노’(2022) 등에서도 활약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최근까지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온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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