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모델,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평가하기 어려워”
채널A 보도…국민적 비판에 “억울한 건 없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홍 감독은 귀국 다음 날인 1일 취재진을 만났다. 귀국 당일 인터뷰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왔던 그는 채널A와 짧은 인터뷰에서 먼저 선발 출전 선수 명단 등 경기를 준비할 때 코치진과 논의한 뒤 정한다고 밝혔다.
‘선수 기용 등 문제에 여러 추측이 오가는데 감독님의 판단도 있을 듯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홍 감독은 “당연하다. 경기하기 전에 우리가 펼쳐야 할 ‘모델’을 명확히 한다. 그거는 내 생각뿐 아니라 우리 코치진과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A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부진한 경기력 끝에 0-1로 졌다.주장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걸 두고 비판이 거셌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이재성은 결장했다.
홍 감독은 “(감독이 경기에) 선수를 내보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도 감독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으나 그때는 (득점이) 안 됐다”며 “감독으로서 이런 상황이 힘든데, 경기장 안에 모든 걸 구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게 잘 되면 좋은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지 않은 감독이 된다. 결과란 게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남아공전 패배로 A조 3위로 밀려난 한국은 조 3위 중 상위 8개 팀 안에 오르지 못해 탈락했다.
‘실패’의 후폭풍은 컸다. 홍 감독을 향한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그는 지난달 30일 귀국할 때 축구팬의 야유 세례를 받기도 했다.
홍 감독은 국민적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한 건 없다. 감독인 제가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게 맞다”며 “(열심히) 준비한 과정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뒤 홍 감독은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린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사퇴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질의응답 없이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며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홍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과 귀국 현장에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말을 아낀 게 아니라 제가 할 얘기는 그 전에 했다. 대회에 대한 총평은 남아공전 이후 밝혔다”며 “(사퇴 기자회견 때는) 사전 협의를 통해 질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감독은 “밤새도록 생각하며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다”면서 “국민께서 저한테 궁금한 게 뭐 있겠냐”고 했다.채널A는 “홍 감독과 인터뷰는 약 4분간 진행했다. 홍 감독은 선수단 내 갈등 등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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