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4호기가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탑재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고 21일 발표했다.
발사 예정 시간(한국시간)은 22일 오전 9시 48분이다. 지난달 미국 발사 기지로 운송된 군 정찰위성 4호기는 지난 16일 최종 발사 리허설까지 마쳤다. 정부가 2015년부터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총 5기의 정찰위성을 배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 사업’의 네 번째 위성이다.
군사위성 1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돼 전력화를 완료했고, 2·3호기는 작년 4월과 12월 각각 발사돼 전력화를 위한 운용시험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1호기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감시 위성이며, 2호기부터는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다. 군은 연내 마지막 정찰위성 5호기까지 발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찰위성 5기가 모두 실전 배치되면 북한 내 미사일발사차량(TEL) 움직임과 병력 이동, 북한 지휘부 동선 등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최근 전력화한 것으로 알려진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등을 견제하기 위해선 추가 감시 수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발사관리단장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위성까지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