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압수수색에 “당원 전체 범죄자 취급…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어”

14 hours ago 4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곽규택 의원이 도착하고 있다. 2025.08.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곽규택 의원이 도착하고 있다. 2025.08.13. kkssmm99@newsis.com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당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압수수색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이날 오후 취재진들과 만나 “500만 당원 전체의 당원 명부를 달라고 하는 것은 과잉수사금지 원칙에 명백히 위반할 뿐만 아니라 500만 국민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제1야당의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데 전격적으로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이춘석 게이트, 조국·윤미향 사태를 넘어가려는 술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에 있는 범죄사실과 당원명부의 관련성을 보더라도 정황증거에 불과한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범죄자 취급하려는 압수수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당에서 압수수색의 정당성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다”고 했다.

‘당원 명부를 달라고 하는 것은 통일교 입당 관련인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곽 의원은 “일부 관련이 있지만, 그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500만 전체의 당원 명부를 달라는 건 너무나 과도한 압수수색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당사에는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곽규택·이종욱·박준태·조정훈·나경원·강선영 의원 등이 속속 집결했다. 특검의 압수수색 소식에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는 급히 중앙당사로 모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 등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특검은 “건진법사 등 청탁 의혹과 관련해, 현재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 전산 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