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원내대표 주재로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이 ‘장윤기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증거 인멸·유착 의혹과 관련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경찰의 기강해이는 일차적으로 행정안전부 책임”이라며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간 살인을 저지른 중범죄자가 경찰 아버지 빽으로 범죄를 축소하고, 증거를 없애버리는 일이 가능하다니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나”라며 “경찰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또 “정식 경찰청장을 임명하지 않고 불안정한 직무대행 체제로 경찰을 운영해 온 이재명 대통령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며 정식으로 경찰청장을 임명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권 완전 독점 견제 방안을 포함한 수사 기관 개혁을 위해 여야정 협의테이블을 개최할 것을 재차 제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경찰청을 방문,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2026.07.09. 뉴시스
앞서 장동혁 대표와 신동욱 최고위원, 서천호·김장겸 의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은 전날 광주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으나 경찰이 청사 출입을 막아서며 면담이 불발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제1야당 당대표와 국회의원들이 항의 방문하는데, 면담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서 청사 출입까지 가로막은 광주경찰청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경찰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건가. 반성을 안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은폐 의혹은 검찰 보완수사권의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광주경찰청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책임을 묻고 국민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광주 여고생 사망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