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 토론회]
吳, 지방선거 이후 국무회의 첫 참석
韓 “국민 토론회 예정돼 있다”며 제지… 吳, ‘서울시 보고서’ 靑김용범에 전달
李 “공급 부족 이유 등 담아달라”… 李 “난 이제 집 없다” 분당 아파트 팔려
“서울시 주택 행정 관련해 (얘기)하고 싶었는데….”(오세훈 서울시장)
“그 얘기는 나중에 하시죠.”(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은 14일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한 오 시장의 발언을 제지했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 이후 이 대통령에게 부동산 정책 의견을 직접 전달하겠다며 독대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건 지난해 6, 8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 吳 “부동산 한말씀만”, 韓 “서류로 받겠다”국무회의 배석자 자격으로 참석한 오 시장은 이날 부동산 토론회 계획 관련 부처 보고 등이 진행된 뒤 “말씀을 좀 드려도 되겠느냐”며 발언을 신청했다. 그러나 한성숙 국무총리는 “국민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넘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님이 주실 의견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준비한 보고서를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등에게 전달했다며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 그 보고서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서울시의 재건축, 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 현황 보고도 넣어 달라”고 말했고 오 시장은 “(이미) 들어 있다”고 답했다.
● 李, 부동산 실시간 여론조사도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유튜브 생중계 댓글을 활용해 초고가 1주택에 대한 보유 부담을 늘리는 게 적절한지 즉석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소위 ‘똘똘한 한 채’나 100억 원 이상 하는 초고가 집에 대해 똑같이 (부담을 지우는 것이) 맞느냐는 데는 논란이 있다”며 “부담을 시키는 게 좋겠다면 1번을, 아니라면 2번을 눌러 달라”고 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이 “대부분이 1번”이라고 하자 “실거주 1주택이라도 초고가 주택에는 (부담을) 더 강화하자는 데 대체로 공감하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했다. 초고가 주택 분류 적정액 관련 조사도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각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28년간 보유해온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지 5개월 만에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도중 “나는 이제 집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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