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지난해 출시한 자가용 이륜차 배달 공제보험의 이용자 수가 출시 1년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보험 상품을 추가로 선보여 배달 종사자의 보험 가입률을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배달 종사자 대여 이륜차와 법인 소유 이륜차를 대상으로 한 새 공제보험을 이달 12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배달용 유상운송용 공제 상품은 지난해 6월 공제조합에서 시중 대비 최대 45% 저렴하게 출시한 보험상품이다. 배달종사자의 보험 가입 저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연 단위가 아니라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공제상품 이용자 수는 지난해 9월 2만2000명에서 지난 3월 8만2000명까지 증가했다. 이달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 초기 과중한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무사고 때는 월별 보험료를 즉각 인하하도록 설계해 배달종사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앞으로 타인 명의 이륜차도 공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월 단위 상품은 본인 소유 이륜차만이 대상이었다. 법인이 소유한 이륜차는 평균 20% 수준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본인 명의가 아니라도 무사고일 경우에는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향후 본인 명의의 이륜차 구매 때 공제 보험료 할인 등급 승계도 가능하다. 배달종사자의 보험 가입 부담이 더욱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공제조합은 자동 재계약 할인(1%), 안전교육 이수 할인(최대 3%), 운행기록장치 장착 할인(최대 3%), 전면 번호판 장착 할인(1.5%), 친환경 차량 할인(1%), 제휴 신용카드(월 1만원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특약과 부가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공제보험 상품은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공제조합이 배달 종사자와 국민의 실질적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정부와 조합은 종사자의 유상운송 보험 가입 확대와 안전한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