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2개월 만에 최저…온스당 4,385달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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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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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향방이 다시 불확실해지자 달러화 강세와 유가 상승이 겹치며 28일 국제 금 가격은 두 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은 가격도 2.4% 떨어졌다.

28일 CNBC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4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1.6% 하락한 4,385.85달러(약 658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 근월물 가격도 1.3% 내린 4,389.7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가격은 3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매도세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함께 나타났다. 이 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99.303으로 전 날보다 0.1% 올랐다. 금값이 오를수록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달러화 기준 금 가격이 더 비싸져 구매가 줄어든다.

이 날 미국과 이란간 평화 협상 타결이 불확실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가 유가가 상승하고 유럽과 미국,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다시 올라갔다.

ANZ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다니엘 하인즈는 중동 지역의 재발된 적대 행위로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점을 매도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UBS는 그럼에도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UBS는 이란 전쟁 기간 동안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로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로 금값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충분히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으로 금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금의 연말 목표가를 온스당 5,5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에 제시한 온스당 5,900달러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해펠레는 ″단기적인 금 가격 변동은 미-이란 갈등, 에너지 가격, 미국 국채 수익률, 달러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 수요 증가, 외환보유액 다변화, 높은 글로벌 부채 부담, 그리고 연말 이후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전망 등이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연말 금 가격 목표치를 온스당 5,09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 날의 현물 가격 대비 약 16% 상승한 수치다. 이후에 2027년말까지 온스당 4,92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BofA 분석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금은 과매수 상태였지만 ETF를 통한 투자가 꺽이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파격적 경제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이 금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으므로,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닝스타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마이클 필드는 이 날 "투자자들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과 같은 전통 귀금속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만, 이자 같은 수익이 없다. 금리가 낮을 때는 괜찮지만,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에 눈을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 날 미국과 이란간 평화 협상 타결이 불확실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유가가 상승하고 유럽과 미국,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다시 올라갔다.

이 날 은 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은 선물 가격은 2.4% 하락한 온스당 7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과 은은 2025년에 각각 66%와 135%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변동성이 훨씬 커졌으며, 특히 은 선물은 1월 말에 1980년대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날 플래티넘 현물은 온스당 1,884.95달러로 1.7% 하락했고, 팔라듐 가격은 1,366.70달러로 1.7% 내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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