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때 무등록 업체가 배터리 옯겨…물도 3시간 못 뿌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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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반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5.9.27 뉴스1 지난해 709개 정부 주요 정보 시스템을 마비시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배터리 이전 설치를 무등록 재하청 업체가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자원이 화재 직후 소방관에게 ‘전산망 손상이 우려된다’며 3시간여 동안 물을 못 뿌리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직간접 피해액이 3511억 원으로 추산된 이번 화재를 두고 “관리부실이 초래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왔다.감사원이 7일 공개한 국정자원 화재 경위 및 대응·복구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6일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공사업 무등록 업체의 부실한 작업으로 발생했다. 법으로 금지된 전기공사 재하청을 받은 무등록 업체가 배터리 랙의 전원 8개 중 1개만 차단하고 케이블 단말의 절연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배터리 해체 작업을 하다가 스파크가 튀면서 화재가 시작됐다는 것.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국정자원이 지상층의 리튬 배터리 등을 지하로 옮기기는 작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하청을 넘어 재하청까지 넘어갔다. 국정자원은 지난해 6월 두 업체가 연합한 공동 수급체에 ‘UPS(무정전 전원장치) 및 배터리 재배치 전기공사’를 30억4000여만 원에 맡겼는데, 이 중 지분 62%를 가진 업체가 다음 달 10억3000여만 원에 모든 공사를 하도급사로 넘겼다. 이 하도급사는 이전 설치의 핵심인 UPS·배터리 운반과 배터리 랙 해체·재설치·시운전을 총 7539만 원에 무등록 업체에 재하청을 줬다. 2025년 9월 28일 오전 대전경찰청·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 관계자들이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현장으로 향하는 중 소화 수조에 담겨있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확인하고 있다. 2025.9.28 뉴스1 화재 당시 국정자원은 신고 후 전원 차단과 방수포 전달 등 매뉴얼상 초동 조치를 하지 않은 데 이어 소방관이 옥내 소화전 등으로 물을 뿌리려 하자 이를 말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을 뿌리면 아래층 장비까지 고장 날 수 있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결국 전산실 내부의 열폭주로 불이 커졋고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야 소방관이 물을 뿌리는 ‘주수소화’를 실시했다. 또한 국정자원은 2024년 10월 화재 대비 비상대응 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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