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업권과 연속 간담회를 열고 있는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의원들이 9일 은행권을 만나 “규제 완화 정도가 아니라 규제 파괴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며 은행권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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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국회 정무위원장과 국민의힘 정무위원들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조용병(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은행연합회장 및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이수빈 기자) |
윤한홍 국민의힘 정무위원장과 강민국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인 유영하, 이헌승, 김재섭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참석했다. 지역은행 대표로는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인터넷전문은행 대표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자리했다.
윤한홍 위원장은 “경제 상황이 엄중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야겠다 생각해 왔다”며 “민간 은행에 (정치권의) 요구사항을 쏟아내기보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돼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자영업자, 국민들에게 이 여파가 미칠 것 같기도 하다”며 “은행권, 금융권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또 저희가 함께 고민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화두를 던졌다.
강민국 정무위원회 간사는 “이제는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었던 ‘제조산업강국’(모델)이 임계점에 왔다. 이젠 미국처럼 금융 강국으로 가야만 대한민국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가장 최전선에 계신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시고, 규제가 있다면 규제 완화 정도가 아니라 규제 파괴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경제방파제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피해 우려 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조만간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경감하고자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도 4월에 본격 시행 에정이다. 최근 산불 피해를 겪은 피해자분들에 대해서는 대출금리감면, 만기연장,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하는 등 민생의 버팀목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은행이 앞으로도 경제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은행 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한 토양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간담회에서는 은행연합회의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방안’ 안건 보고와 정책 제언 및 자유토론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