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마지막 토론··· 시도지사 경력 金·洪, 韓에 “2년에 어떻게 메가폴리스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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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이 서울에서 2차 경선 마지막 토론을 진행하며 정책 공약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메가폴리스 공약과 관련하여 김문수 전 장관이 이를 비판하고, 후보들 간의 격렬한 대립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27일과 28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여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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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2년에 대구를 서울과 같이 만들면 한동훈 업고 다닌다”
안철수-한동훈, AI·비트코인ETF 놓고 공방
“한덕수 차출론 언짢나” 질문에 金·洪·韓 ‘X’, 安 ‘O’
한동훈, “결국은 여기서 승리한 사람이 보수진영 대표”
金 당원게시판 공세에, 韓 “익명게시판서 비판할 수 있어”
27·28일 당원·민심 투표 후 29일 결과 발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마지막 토론에 참가한 4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마지막 토론에 참가한 4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이 2차 경선의 마지막 토론을 마쳤다.

26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모여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토론에서는 AI·도시계획 등 서로의 정책공약에 대한 비판과 검증이 비교적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당원게시판 논란은 여전히 계속 불거졌다.

가장 먼저 검증 대상에 오른 것은 한동훈 전 대표의 메가폴리스 공약이었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를 지목해 “어떻게 2년 만에 전국 지방 5곳에 메가폴리스를 만들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한 대표가 “제 공약을 오해하신 것 같다. 없는 신도시를 새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기존 도시를 메가폴리스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해 서울과 경쟁하게 해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풀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만약 대구를 서울과 같은 교육도 하기 좋고 직장도 복지도 있는 도시로 2년 만에 만들 수 있으면 한동훈 후보에 모든 것을 맡기고 당장 사퇴하고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지지않고 “저 좀 업고 다니셨으면 좋겠고요”라면서 “지역 집중 지원하고 평가받겠다는 말에 허황되다고 말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이게 가능하냐”고 물었고, 홍 전 시장은 “불가능하다”면서 “신도시는 제대로 하려면 10년이 걸리는데 공약 보고 이게 행정을 제대로 알고 공약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허황된 공약”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사이에 수 많은 공방이 오갔다. 한 전 대표가 안 의원을 향해 “CBDC가 미국 조폐공사에서 발행한다고 했는데 조폐공사가 있는가. 미국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안한다고 했는데 한다고 잘못 알고 계신것 아니냐”고 묻자, 안 의원은 “재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답했다. 또 비트코인 현·선물 ETF와 관련해서 한 전 대표가 “한국에서 발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안 의원은 “서로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며 “하나는 직접 거래할 수 있고, 하나는 시장을 통해 전자적으로 거래할 수 있겠죠”라고 답했다.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는 또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도 격렬히 주고 받았다. 한 전 대표가 안 의원에게 “계엄에 대해 비판하는 말을 하시는데, 왜 계엄 해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으셨나”고 묻자 안 의원은 “당일에 문자를 4개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당사로 오라는 문자여서 당사로 갔다가 나중에 겨우 국회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안 의원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각이었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최종 2인 결선에 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각각 다르게 답했다. 안 의원은 “홍준표 후보와 대결하면 좋겠다”면서 “예전에도 대선에서 경쟁한 적이 있는데 유쾌하고 싸우고 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저는 이재명 후보와 다투겠다”고 답했고, 김 전 장관은 “다들 좋아하고 존경하는 후보들이어서 같이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당에서 룰을 잘못 정했다”며 “4인에서 원샷으로 끝내야 하는데, 여기서 원샷에 끝내고 한덕수 총리와 또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차출론이 언짢은가를 진행자가 묻자 각 후보들의 반응이 흥미롭게 나왔다. 안철수 의원이 언짢은게 맞다는 의미의 ‘O’를 들었고, 나머지 후보는 ‘X’를 들었다. 안 의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라면서 “한덕수 총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세협상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선거관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처음에는 비상식으로 봤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한덕수 총리를 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언짢지 않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한덕수 총리는 평생 공무원으로 인품과 경륜을 갖고 있다”면서 “이재명을 꺽는 역사적인 선거에서 국민여망에 부합하기 위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기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결국 여기서 선출한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해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헀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여전히 거론됐다. 김 전 장관이 “대통령에 대해 온 가족을 동원해 당원 익명 게시판에 댓글을 달았는데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비판할 일이 있으면 절대로 댓글로 하지 말고 저에게 전화하면 받겠다. 만나자고 하면 만날 테니 절대 댓글 달면 안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상상력이 뛰어나시다”며 “계엄은 피해 다니면서 당 게시판에 대해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참담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아닌가. 누구든 익명으로 비판하는 것은 허용돼야 한다. 뒤를 캐고 다녀선 안 된다”며 “대통령이 되면 그런 짓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하고,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는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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