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민주당 책임부터 논의”
안철수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
한동훈 “계엄 저지 이후 반복 사과”
홍준표 “최종후보 땐 검토”
2차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먼저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걸(논의를) 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반면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