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향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4명은 26일 오후 MBN 주관으로 개최된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다른 세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 후보와 홍 후보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최종 (대통령)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반면 탄핵에 찬성했던 안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재차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 역시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후보 4명이 경쟁하는 국민의힘 2차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거인단 투표는 모바일과 ARS로 오는 27∼28일 이틀간 진행된다. 2차 경선 결과 시점은 오는 29일 오후 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