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은행도 주담대 문턱 높여…대출수요 늘자 총량관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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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요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2026.6.21/뉴스1

서울 시내 주요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2026.6.21/뉴스1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간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인다. 봄 이사 철 수요로 대출이 늘어난 데다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에 대출이 더 늘 조짐을 보이자, 하반기(7~12월) 대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26일부터 대면과 비대면 채널에서 모기지보험(MCG·MCI) 가입을 제한한다고 23일 밝혔다. 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출 한도가 서울 지역은 5500만 원, 경기 지역은 4800만 원 줄게 된다. 15억 원 미만인 주택은 최대 6억 원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대출 한도가 10%가량 더 줄어드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 대출 상환을 위한 대출을 중단하고 대출 갈아타기 수요도 막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대출 모집법인의 접수 한도를 줄였다. 올해 한시적으로 증액했던 접수 한도를 원래 한도로 되돌려놓기로 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차례대로 MCG·MCI 가입을 제한해 왔다. 또 전년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분이 이미 관리 목표치를 넘어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의 우대금리를 이달 말 종료한다. 당장 다음 달부터 5년 변동금리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1%포인트 올라가게 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 당국의 연간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엄격해진 영향이다. 금융위원회는 은행들의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1.5%로 지난해(1.7%)보다 낮게 제시했지만 대출 수요는 늘었다. 새마을금고와 농·신협 등 2금융권에서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자, 수요가 시중은행으로 집중된 영향이다. 여기에 집값 상승 기대로 대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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