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라톤 대회 최초-최다’ 4만 명 서울 도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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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WA 인증 국내 유일 플래티넘 라벨
2005년 2만-2017년 3만명 첫 돌파
풀코스 참가자 30대 37% 가장 많아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이 16일 오전 8시 출발 총성을 울린다. 올해 마스터스 부문은 역대 최다인 4만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는 모습. 동아일보DB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이 16일 오전 8시 출발 총성을 울린다. 올해 마스터스 부문은 역대 최다인 4만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는 모습. 동아일보DB


국내 마라톤 대회 역사상 최초로 4만여 명의 마라토너가 서울 도심을 달린다.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이 뜨거운 러닝 열풍을 타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16일 오전 8시 출발 총성이 울리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에는 사상 최초이자 최다인 4만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8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온라인 참가 접수는 풀코스(42.195km)와 10km 코스가 각각 16분, 45분 만에 마감됐다. 코스당 참가자 정원은 2만 명이다. 국제 및 국내 남녀 엘리트 선수 170명을 포함하면 4만 명이 넘는 러너가 달린다. 풀코스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고, 10km 코스는 잠실종합운동장이 출발지이자 도착지다.

국내 최고 명품 코스를 자랑하는 서울마라톤은 마스터스 러너들의 참가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한국 마라톤의 신기원을 열고 있다. 1999년 국내 단일 종목 이벤트 사상 최초로 참가자 1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05년과 2017년에 참가자가 각각 2만, 3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풀코스 남자 10위로 올해 대회도 참가하는 최영균 씨(34)는 “서울마라톤은 서울의 명소들을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코스도 평탄해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개인 최고 기록을 노려보기 좋은 대회다”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은 30대와 여성 러너의 증가가 눈에 띈다. 풀코스의 경우 30대 참가자 비율이 36.6%로 가장 많았다. 10년 전인 2015년 대회(12.8%)에 비해 23.8%포인트가 늘었다. 같은 기간 풀코스 여성 참가자 비율은 10.7%에서 18.4%로 증가했다. 체력 소모와 거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0km 코스의 경우 올해 대회 여성 참가자 비율이 41.4%에 달했다.

전 세계 65개국에서 온 외국인 3766명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누빈다. 국가별로는 중국 국적 참가자가 856명으로 가장 많았다. 홍콩(553명), 일본(468명), 대만(424명) 국적 참가자가 뒤를 이었다.

서배스천 코 WA 회장은 대회 조직위에 보내온 축사를 통해 “1931년부터 시작된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한국 마라톤을 대표하는 상징적 대회이자 세계적으로 역사가 깊은 레이스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마라톤은 한국 도로 레이스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 28개 중 10개가 이 대회에서 수립됐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 마라토너에게 훈장과도 같은 ‘런저니 레이스’도 서울마라톤부터 시작된다. 런저니 레이스는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대 마라톤 대회(서울마라톤, 공주백제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에 모두 참가하는 ‘마라톤 여행’이다. 공주백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은 올해 하반기 개최될 예정이다. 세 대회를 모두 완주한 참가자는 대회별 완주 메달 외에 ‘런저니 메달’을 추가로 받는다.이 대회 자원봉사자 모임인 ‘동마크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된다. 1200여 명의 크루원들에겐 2026 서울마라톤 우선 참가 신청권과 동마크루 굿즈 등이 지급된다. 지난해 대회에서 동마크루로 활동했던 크루원 중 일부는 올해 러너로 대회에 참가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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