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햄 무승부/승리 예상 확률 16.7%
UFC 데뷔전 유수영은 첫 서양인 상대
커닝햄 “나에 대한 과소평가 지나치다”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술 대마초 나쁜 음식 습관 다 포기해”
“UFC 2연패 가능성 압박감 있지만…”
“발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이 커”
11년차 파이터 에이제이 커닝햄(31)은 ▲아마추어 포함 31차례 공식전 ▲서브미션 승률 63.6%(14/22) 및 조르기나 관절 기술로는 1패 밖에 없는 그라운드 실력 ▲미국 5개 종합격투기(MMA) 단체에서 세 체급 챔피언 커리어 자랑한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한국시간 3월16일 오전 5시부터 UFC on ESPN+ 112가 열린다. 에이제이 커닝햄은 유수영(30)과 5분×3라운드 밴텀급(61㎏) 제6경기를 치른다.
유수영은 종합격투기 빅리그 첫 경기다. 데뷔 3921일(10년8개월23일) 및 2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서양인과 대결한다. 그러나 ‘MMA 파이트 픽’은 에이제이 커닝햄이 지는 UFC on ESPN+ 112 경우의 수에 배당률 −500을 설정했다.
유수영 승리 가능성이 83.3%나 된다는 전망이다. 비기거나 이길 확률이 16.7%에 불과하다는 계산을 접했을 에이제이 커닝햄은 UFC 파이트 위크 인터뷰에서 “내가 많이 과소 평가된다고 느낀다.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변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에이제이 커닝햄은 2024년 3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데뷔전 시작 4분 36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그래플링 우위 시간은 26초 – 27초로 거의 같았지만, 유효타 36-60 열세가 컸다.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on ESPN+ 112 프리뷰에서 ▲타격 ▲파워 ▲그래플링 전부 65-55로 앞서는 유수영이 에이제이 커닝햄한테 판정승을 거둔다고 예상했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선수 가치 표현 방법이다. 65는 상위 6.7%, 55는 상위 30.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파이트 매트릭스’가 3월10일 업데이트한 종합격투기 밴텀급 세계랭킹은 600명이다. 따라서 20-80 스케일 65는 UFC 밴텀급 TOP30, 55는 TOP62에 해당한다. 현재 UFC 밴텀급은 총 79명이다.
유수영은 2024년 11월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 결승전에서 카자흐족 파이터 발인 제슬리(30·중국어명 바얼겅 제레이이쓰)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어 정식 계약을 따냈다. ‘MMA 파이트 픽’은 “압도적인 유효타 42-9는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RTU 결승전 활약을 칭찬했다.
에이제이 커닝햄은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 UFC on ESPN+ 101 출전이 무산되어 379일(1년14일) 만에 시합이다. “타고난 자질은 다듬고 부족한 기술은 개발했다. 기본적인 셋업부터 속임 동작, 레슬링, 타격 등 모든 것이 좋아졌다”며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MA 파이트 픽’은 에이제이 커닝햄이 앞서는 영역이 하나도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70일 동안 술, 대마초, (몸에 해로운) 나쁜 음식, 개인적인 삶의 방해 요소를 끊고 있다”는 말에서 유수영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UFC on ESPN+ 112 필승 의지가 느껴진다.
에이제이 커닝햄은 “종합격투기 선수는 지금까지 유일한 직업이다. 다른 일은 해본 적 없다. 내 인생이자 영혼의 집중, 그리고 신을 기쁘게 하는 방법”이라며 UFC 파이트 위크 인터뷰를 통해 MMA 파이터로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UFC 공식 통계를 보면 유수영은 RTU 시즌3 기간 유효타를 95차례 적중시켰고 63번 맞았다. 그래플링 우세 17분 57초 및 열세 3분 4초, 레슬링 공격 성공 14회 및 허용 3회 등 스트라이킹과 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래플링 우위 시간 85.4% ▲유효타 횟수 60.1% ▲테이크다운 82.4% 등 점유율은 유수영이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 8강 토너먼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과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에이제이 커닝햄은 “솔직히 말해 지금 제일 자신감이 넘친다. 근력 및 컨디셔닝 세션 그리고 매주 12차례 릴레이 스파링 등 (UFC on ESPN+ 112를 준비를 위해)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가장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이라며 유수영한테 불리하다는 시선에 동의하지 않았다.
에이제이 커닝햄은 “(또 패배를 당할 가능성 등)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압박감 또한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힘든 노력으로 얻은 발전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설렘을 느낀다”며 UFC on ESPN+ 112에서 유수영과 겨루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UFC on ESPN+ 96은 라이트급(70㎏)으로 뛰었다.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9월 UFC on ESPN+ 101은 페더급(66㎏) 경기가 예정됐다. 이번 대회는 밴텀급이다.
미국 Off The Chain 챔피언 등 밴텀급 경험이 없진 않다. 그러나 2016년 1승 1패 이후 3180일(8년8개월15일) 만에 밴텀급 시합이다. 승률이 낮게 점쳐지는 원인 중 하나다.
에이제이 커닝햄은 “무엇보다 신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대마초 등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한 정확한 이유다. 신의 가호로 밴텀급에서 무시할 수 없는, 어렵고 난처한 존재가 되겠다”며 두 체급 낮은 UFC 진출 후 2차전으로 유수영을 상대하는 포부를 밝혔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