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의 PC·콘솔 시장 도전이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부터 외부 투자까지 다양한 접근방식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최근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언노운월즈가 개발한 신작 해양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2’는 얼리액세스 출시 닷새 만에 400만장을 판매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스팀 기준 최고 동시접속자 수 46만7000여명, 일평균 활성 이용자 130만여명을 기록했다.
펄어비스가 지난 3월 20일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도 26일 만에 500만장을 판매하며 국산 PC·콘솔 게임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출시 초기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27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제작한 익스트랙션 슈터 ‘아크 레이더스’도 대표적인 흥행 사례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출시 이후 현재까지 160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다. ‘더 게임 어워드’, ‘BAFTA 어워드’ 등 주요 시상식에서 5차례 수상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게임업계의 도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국내 게임업계는 그동안 자체 개발과 해외 유망 개발사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PC·콘솔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넥슨과 크래프톤의 경우 과감한 투자가 통했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에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투자한 금액만 수천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맺었다.
‘서브노티카2’도 마찬가지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개발사 언노운월즈 인수에 5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5800억원)를 투입했다. 이후 전 경영진과의 분쟁도 발생했지만 ‘서브노티카2’는 우려를 딛고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반면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외부 투자가 아닌 자체 개발을 통해 직접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사례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지난 2019년부터 장기간 개발해 출시한 작품이다. 다수의 게임사가 언리얼엔진5와 같은 외부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PC·콘솔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업계의 개발 역량을 입증한 사례도 존재한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넥슨 산하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이다. 이들 게임 역시 ‘붉은사막’처럼 국내 개발진이 직접 시장에 도전해 성공했다. ‘P의 거짓’은 해당 장르 팬들의 높은 평가와 함께 현재까지 400만장 이상 판매됐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올해 1월 누적 판매량이 610만장을 넘었다는 시장 조사기업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작품성과 흥행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며 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기업들의 PC·콘솔 시장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미 성과를 낸 기업들은 또 다른 PC·콘솔 신작을 준비 중이다. 기존 PC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쌓은 라이브 경험을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엔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도 PC·콘솔 기반 신작을 준비하며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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