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은퇴 대신 현역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저스틴 벌랜더(43)이 멕시코에 이어 콜롬비아 축구 팀의 구단주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벌랜더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콜롬비아의 라 에퀴다드 구단의 지분 99%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컨소시엄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숀 매리언 등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벌랜더와 아내 케이트 업튼도 참여한 것.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벌랜더가 포함된 또 다른 컨소시엄은 지난 2021년 멕시코의 축구 구단 네카사 지분 50%를 구입한 바 있다.
스포츠 스타가 구단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 하지만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크게 알려지지 않은 구단에 대한 투자는 시선을 모을 만하다.
벌랜더는 지난 시즌의 부상과 부진에도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1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
메이저리그 20년 차를 맞이할 벌랜더는 지난해 17경기에서 90 1/3이닝을 던지며, 5승 6패와 평균자책점 5.48 탈삼진 7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2025시즌 3500만 달러 옵션이 결국 실행되지 못했다. 벌랜더가 옵션 실행 기준인 140이닝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인왕을 시작으로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그리고 9차례 올스타 선정. 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선수로 많은 것을 이룬 벌랜더에게 이제 남은 기록은 3500이닝과 3500탈삼진이다. 두 기록 모두 2025시즌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상황.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19년 통산 526경기에서 3415 2/3이닝을 던지며, 262승 147패와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3416개를 기록했다.
이에 오는 2025시즌에 84 1/3이닝과 84탈삼진을 기록하면, 3500이닝-3500탈삼진에 도달하게 된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