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변화’로 요약되는 LG만의 DNA를 한층 더 발전시켜 또 다른 최초·최고의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 나갑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5 LG어워즈’에서 “LG가 언제나 최우선에 둬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고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LG어워즈는 고객의 삶을 바꾼 LG그룹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 혁신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지금까지 492개 팀, 4000여 명이 수상했다. 구 회장은 매년 행사장을 찾아 수상자를 축하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이날도 수상자들에게 “차별적 미래가치를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사랑받는 LG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폭탄’ 여파로 한층 더 커진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동력을 LG의 경영철학인 ‘고객가치 경영’에서 찾자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는 이날 역대 수상자를 기념하기 위해 LG인화원 연암홀 로비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객감동 대상’을 받은 수상자 160명과 21개 수상 과제가 새겨진 명패가 전시됐다. 여기에는 올해 대상 수상자 3개 팀, 31명의 명패도 걸렸다.
구 회장은 명예의 전당에 대해 “LG가 그동안 펼쳐온 혁신 노력을 한데 모은 것”이라며 “여기에 새겨질 여러분의 이름과 노력은 수많은 LG인에게 도전과 열정의 가이드북이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계열사마다 전용 공간을 마련해 사별 LG어워즈 수상자의 명패를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회의실에 대상 수상자의 이름을 붙여 구성원의 자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상자에겐 상금과 해외 워크숍 참가 기회를 준다. LG 관계자는 “신입사원부터 고위 임원까지 모든 LG맨이 LG가 고객 만족을 위해 펼쳐온 도전과 성과를 자연스럽게 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최고상인 고객감동대상 3개 팀을 비롯해 고객만족상 39개 팀, 고객공감상 45개 팀 등 87개 팀, 680명이 수상했다. 개인 분야 대상은 버튼 하나로 에어컨 내부를 열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클린뷰’ 기능을 개발한 문성국 LG전자 책임이 수상했다. 단체에 주는 기반혁신 부문 대상은 2차전지 공장에 자율이동 로봇을 활용한 물류 혁신 솔루션을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인프라FA 기술 담당 조직이 받았다.
미래혁신 부문 대상은 카메라 모듈 기술 발전에 기여한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팀에 돌아갔다. 고객만족상은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을 개발한 LG AI연구원 등이, 고객공감상은 차량용 선루프 투명도 조절 필름을 개발한 LG화학 등이 받았다. 심사엔 주부, 전문가, 외국인 등 다양한 소비자와 LG 임직원 1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