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노점에서 외국인에게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한국에서 13년간 생활해온 미얀마 출신 유튜버 서예은 씨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러시아인 친구와 광장시장을 방문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한 노점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물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주인은 “2000원”이라며 생수 한 병을 건넸다. 이들은 라벨이 없는 500ml 페트병 생수를 구매한 뒤 “한국 식당에서 물을 파는 건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주인은 이에 “광장시장에 외국인이 많아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서 씨는 또 다른 방송에 출연해 “물을 판매하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식당이나 노점에서 물값을 따로 받는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 노점에서 판매한 생수 가격은 편의점 가격보다 2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500ml 기준)의 가격은 1100원 안팎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광장시장 왜 또 저러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편의점보다 비싼 물값이 말이 되나”, “라벨도 안 붙어서 정품 생수가 아닐지도 모르는데 이게 맞는건가”, “외국인이 많아서 물을 판다는 게 무슨 말이지 모르겠다”, “외국인 많으니까 물값을 받아야 한다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장시장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한 유튜버가 순대를 8000원어치 주문했는데 주인이 마음대로 고기를 섞은 뒤 1만 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또 같은 달에도 가격 대비 부실한 떡볶이와 순대가 논란이 됐다. 당시 4000원짜리 떡볶이에는 떡이 6개가, 7000원짜리 순대에는 순대 9조각이 담겨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바가지 논란이 들끓으며 광장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바뀌자 일반 점포 상인들은 노점 상인들을 대상으로 3억 원대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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