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공급 최전선' 온산제련소…"무인 자동화가 최고 실적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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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수소지게차가 아연 제품을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지난달 28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수소지게차가 아연 제품을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지난달 28일 찾은 울산 울주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1공장. 아연 주조공장에는 무인 전기차와 수소 지게차만 분주히 움직였다. 작업자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고도화한 결과다. 연간 약 100t 규모의 인듐을 생산하는 공정에는 단 14명의 인력만 투입된다. 인듐이 t당 10억원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사람당 70억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셈이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자리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최전선’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 준공된 이 제련소는 약 100만㎡ 규모 부지에서 아연, 은을 비롯해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00만t 이상 생산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제련시설이다.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 광물을 제련할 수 있는 건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까지 ‘10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라는 신기록을 쓸 수 있던 이유다. 고려아연의 1분기 매출은 6조720억원으로 전년보다 58.4% 늘었고, 영업이익은 7461억원으로 같은 기간 175.2% 급증했다.

'광물 공급 최전선' 온산제련소…"무인 자동화가 최고 실적 비결"

고려아연의 경쟁력은 ‘다금속 회수 기술’에 있다. 강기태 고려아연 책임은 “일반 제련소가 하나의 금속 회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온산제련소는 하나의 원료에서 아연뿐 아니라 은, 인듐, 게르마늄, 갈륨 등 다양한 희소금속을 동시에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아연 회수율은 98~99%에 달한다. 남는 재료 없이 최대한 모두 추출한다는 의미다.

온산제련소에는 게르마늄 공장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공장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등에 납품할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방산·첨단 산업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최근 미·중 전략 경쟁 심화로 탈중국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도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짓는 통합 제련소 구축 사업 ‘프로젝트 크루시블’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미국 제련소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산=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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