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노무현정신 언급' 최민희에 발끈 "엿장수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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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8 16:31 수정2025.10.28 16:31

사진 = 임대철 기자

사진 = 임대철 기자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하자", "피아를 가려 공격하자"고 훈수를 두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 위원장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오해를 막기 위해 적는다"고 운을 떼며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체의 가치를 위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기도 한다"면서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응하는 데 노무현 정신을 함부로 인용하지 말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며 야당이 자신을 향해 제기하는 축의금 관련 논란이 허위 조작정보에 가깝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최 위원장은 "언론 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 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면서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과가 없었다. 결론은 하나,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적었다.

이어 "허위 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면역세포에 빗대 "적과 나를 똑똑히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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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위원장의 딸은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야당은 최 위원장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았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최 위원장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엉뚱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지난 26일에는 최 위원장이 대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반환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최 위원장 측은 피감기관이나 관련 기업 등 직무와 연관된 곳에 축의금을 돌려주기 위해 명단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돌려줘도 뇌물은 뇌물"이라며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딸 결혼 축의금 환급은 사적인 일인데 공무원인 보좌진에게 이를 지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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