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세연에 고소당한 뻑가 “변호사 못 구해” 재판 연기 요청

1 day ago 6

미국 법원 통해 신원 확보…뻑가, ‘정보공개 중단‘ 요구

유튜버 뻑가가 BJ 과즙세연에게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한 가운데, 변호사 선임 어려움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법원은 첫 변론기일을 다음 달로 연기했으며, 양측의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뻑가. 유튜브 채널‘뻑가 PPKKa’ 캡처

유튜버 뻑가가 BJ 과즙세연에게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한 가운데, 변호사 선임 어려움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법원은 첫 변론기일을 다음 달로 연기했으며, 양측의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뻑가. 유튜브 채널‘뻑가 PPKKa’ 캡처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이버 레커 유튜버 ‘뻑가’가 재판연기를 요청했다. 뻑가는 변호사 선임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005단독(부장판사 임복규)은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3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다음달 7월 22일로 연기했다.

해당 재판은 오는 17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뻑가가 지난 13일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기일을 한 차례 연기했다.

■ 불출석 시 불리한 판결 가능성도

뻑가 측은 “사회적으로 지탄 받고 있는 입장인 데다, 주목도가 높은 사건이라 변호사 선임이 쉽지 않다”는 취지로 기일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뻑가는 현재까지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민사소송을 진행할 경우 변호사 등 대리인이 선임돼 있다면 당사자가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사자마저 재판에 불출석한다면 불리한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라스베이거스 도박 주장”…과즙세연, 명예훼손 소송 제기과즙세연 측은 지난해 9월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뻑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뻑가는 유튜브 방송에서 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맺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과즙세연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과즙세연 측은 지난 2월 미국 연방 법원의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를 통해 뻑가의 신원을 확보했다. 이후 뻑가는 과즙세연 측 법률대리인에게 “소송을 통해 얻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성 이메일을 보냈다.

뻑가는 법원에 ‘소송절차 중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민사소송법상 절차 중지는 사망, 파산, 질병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한데, 재판부는 뻑가의 사유가 해당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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