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김해 야산 화재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23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김해 한림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이고 48시간 이내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불영향 구역은 70㏊이며 화선은 전체 3.44㎞이다. 이 중 2.77㎞를 진화 중이며 0.67㎞는 진화가 완료됐다.
인근 마을 주민 98가구 148명은 대피를 완료했다. 산림청은 헬기 4대, 인력 228명, 차량 35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산림당국은 야산 인근 문중 묘지관리를 하던 60대가 가지고 있던 과자봉지를 태우던 과정에서 산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진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2시 2분께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30분 만인 4시 30분께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한편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지고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경남 산청과 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4곳에서 여전히 산불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산불이 가장 심각한 산청 시천면과 의성 안평면, 울산 울주 온양읍에는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