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X이민호 '별들에게 물어봐', 우주·로코·다양성 다 담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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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
제작비 500억 대작으로 기대

  • 등록 2024-12-18 오후 3:55:20

    수정 2024-12-18 오후 3:55:20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예상하신 건 어쨌든 빗나갈 거예요.”

배우 이민호(왼쪽부터)와 공효진, 한지은, 오정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우 공효진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에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양성에 큰 기여를 하게 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아주 새로울 거고 놀라움의 연속이지 않을까 싶다”며 “마음껏 상상하시고 저희가 얼마나 죽을 고생을 했는지 확인해 보셔라”라고 덧붙였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포스터(사진=tvN)

‘별들에게 물어봐’의 제작비는 500억으로 알려진 바 있다. 2022년 촬영을 시작해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게 됐다. 박신우 감독은 “작업 기간을 고려해보면 큰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기 힘들다. 배우들끼리 얘기하는 장면을 찍는 것만 해도 보통 작품의 5배 시간이 소요된다”며 “제작비나 여건상의 문제, 흥행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오래 걸린 게 아니라 그냥 오래 일했다. 다른 드라마 3개를 할 수 있는 시간 만큼 일했다”고 설명했다.

왜 우주여야만 했을까. 박 감독은 “지구라는 곳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규범, 룰, 윤리일 수도 있는 묵직하고 중요한 것들이 있지 않나. 또한 한없이 가볍고 하찮게 여기는 것들, 무의미한 것들도 있다”며 “이것들이 이 지구라는 사회와 지구의 중력을 벗어난, 모든 무게가 제로가 되는 어떤 곳에서는 어떨까. 무거운 것이 여전히 무겁고 가벼운 것이 여전히 가벼울까를 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공효진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파스타’, ‘질투의 화신’에 이어 서숙향 작가와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된 공효진은 우주 정거장 보스 이브 킴 역을 맡았다. 그는 “드디어 우두머리 역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공효진은 “어느날 밤 작가님과 통화하면서 캐스팅 얘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작가님이 새로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제작이 어려워서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며 “저도 처음에는 외계인이나 충돌 같은, 어드벤쳐가 있는 얘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주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얘기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너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엄두를 못 내는 얘기를 저희가 만들었는데, 과정이 상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작가님이 일도 사랑도 잘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신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은 어떻게 하나, 일은 어떻게 하나, 무엇이 더 중요한가?’ 둘 다 중요하다. 저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우 이민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주 관광객 공룡 역을 맡은 이민호는 첫 tvN 드라마 출연, ‘더 킹’ 이후 약 5년 만의 국내 드라마 출연으로 이목을 모았다. 그는 “tvN도 일찍 만났어야 하는 것 같은데 이제야 tvN의 아들이 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민호는 출연 이유에 대해 “30대가 되면서 소모되는 배우가 아니라 무언가를 줄 수 있는 배우여야겠다는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미지로 소화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해왔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결의 캐릭터다. 저 또한 하면서도 신선했다”며 “요즘 시대가 자극적이고 도파민 위주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따뜻한 사람들이 지구 밖에 모여서 생명과 죽음에 대한 교감을 나누면서 깊어지는 이야기다. 저는 선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들이 시청자분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민호(왼쪽부터)와 공효진, 한지은, 오정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주 과학자 강강수 역의 오정세는 “큰 동작을 할 때 힘든 게 아니라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그걸 구현해 주시는 스태프들도 힘들었던 현장이다. 우주 공간에서 이민호 씨와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연기할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MZ전자 대표 최고은 역의 한지은은 “저는 지구에만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지은은 MZ그룹의 후계자이자 멋진 현대 여성인 캐릭터를 위해 화려한 원색 의상을 준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무중력을 표현한 최초의 국내 드라마.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한 박 감독은 “첨단 기술 냄새는 안 난다. 사람 땀 냄새, (작품에) 온전히 공들인 사람들의 시간 냄새가 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또 이민호는 “새해부터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온기가 넘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덧붙였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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