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사라 했던 분, 사랑합니다”...종전 희망에 반도체 투톱 두자릿수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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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사라 했던 분, 사랑합니다”...종전 희망에 반도체 투톱 두자릿수 ‘폭등’

입력 : 2026.04.01 18:53

종전 기대감에 증시 환호

19전자·89만닉스 반등
실적 기대에 목표가 상향
전쟁에 존재감 커진 K방산
중동·유럽 수주 확대 기대
LIG넥스원·현대로템 급등

1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승환기자]

1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승환기자]

전날만 해도 5000선 붕괴를 걱정하던 코스피가 4월 첫거래일 크게 반등하며 장중 5500선까지 돌파하는 극적 반전을 맞았다.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반도체 수출 호조까지 더해지며 코스피가 급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2001년 이후 최대의 월간 낙폭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날 13.4%가 올라 액면분할 이후 최대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범위한 안도랠리가 나타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을 압도했다.

1일 삼성전자는 지난 5거래일 새 낙폭을 하루 만에 회복한 18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66% 오른 89만3000원을 기록하며 9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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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은 840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71개에 그쳤다. 코스닥 역시 1553개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160개 종목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되고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그동안의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장기 호황 사이클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보태면서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이달 발표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5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주요 반도체주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3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같은 목표가 상향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전망이 재차 상향된 점데 기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216조3000억원, 206조8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98조561억원으로 기존 183조1147억원 대비 한 달 새 15조원 가까이 상향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익 추정치는 156억1229억원에서 163조3227억원으로 약 7조원 늘었다.

류영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인상폭이 시장과 당사 예상을 뛰어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가격 인상 효과로 LSI·파운드리 부문도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수율과 고객사들의 수요를 고려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여전히 선두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방산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번 전쟁에서의 활약으로 K방산의 존재감이 커진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국방비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LIG넥스원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79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실전 배치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II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 가운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한 저가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방산 섹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이날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항공우주(14.09%), 한화시스템(12.88%), 현대로템(11.39%) 등 주요 방산주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재호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방산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 2022~2025년 한국 방산업체들의 평균 수출액은 약 139억 달러로 이전 대비 약 4.2배 상승했는데, 여기에 유럽 재무장과 중동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더해지며 올해는 전년 대비 3.7배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정장에서도 개별 종목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안도랠리가 나타나면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를 3조76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 순매수 4조원 중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수요로 추정되는 금융투자 순매수가 3조4000억원원에 달해 개별종목 매수가 상승장에 베팅하는 매수로 전환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612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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