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피해 대책 로드맵’ 본격 가동
거버먼트 헌터 2500명 확보 지원
곰 개체수 현재의 65%수준으로
일본에서 겨울잠을 깬 곰의 출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정부가 대응을 강화하고 ‘곰 피해 대책 로드맵’을 본격 가동했다. 인명 피해가 급증한 상황에서 단순 대응을 넘어 개체 수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 대책이다.
7일 일본 환경성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관계각료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의 대응 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확정했다. 지역별 포획 목표를 설정하고 현장 대응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곰 포획과 대응을 담당하는 지자체 인력을 현재보다 약 3배 늘려 2500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른바 ‘거버먼트 헌터(정부 사냥꾼)’로 불리는 인력에 대해 재정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곰에 의한 인명 피해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환경성 집계에 따르면 2025년도 곰 피해(2026년 2월까지 잠정치 기준)는 237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책은 개체 수 감소에도 초점을 맞췄다. 피해가 컸던 도호쿠 지역에서는 자연 증가율을 웃도는 연간 약 20% 수준의 포획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달성할 경우 2030년까지 개체 수를 현재의 약 65%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홋카이도에서도 별도 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불곰 개체 수를 1만1600마리에서 8200마리 수준으로 줄이는 목표가 추진된다.
현장 대응을 위한 장비 확충도 병행된다. 상자 덫 1만개와 곰 격퇴 스프레이 2만개를 확보하고, 퇴직 자위대원과 경찰 출신 인력의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고용하는 대응 인력의 인건비와 장비 구입 비용 역시 정부가 지원한다.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개정 조수보호관리법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일정 조건 하에 시가지에서도 긴급 총기 포획을 허용했다. 기존에는 도심에서의 총기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사실상 대응이 어려웠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봄철부터 포획을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사람의 생활권과 곰의 서식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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