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표팀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전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멕시코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축구국가대표팀이 마주할 멕시코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득점력’이 두드러진다.
10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대표팀과 맞붙을 멕시코는 최근 8경기 연속무패(6승2무)를 이어가는 동안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이 눈에 띈다.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3골, 윙어 알렉시스 베가(톨루카)가 1골을 넣으며 공격진들도 활약했지만, 이들에만 공격이 집중되진 않는다. 중앙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가 2골, 오르벨린 피네다(아테네)가 1골을 책임졌고, 중앙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브 모스크바)도 무려 3골을 터트렸다. 상대 입장에서는 누구도 놓칠 수 없는 위협이 되는 셈이다.
한국은 7일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방심할 틈은 없다. 2026북중미월드컵을 약 9개월 앞둔 시점에서 공동 개최국인 미국 원정길에 올라 북중미 강호들을 연달아 상대하는 이번 평가전은 전력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의 ‘모의 본선’이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미국(15위)보다도 높다. 7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북중미 최강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멕시코)은 멕시코 사령탑 부임 이후 11승3무2패의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멕시코는 3월 끝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 이어 7월 골드컵까지 제패하는 저력을 뽐냈다.
공격진은 유럽파들이 즐비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풀럼 등에서 뛴 라울 히메네스는 A매치 120경기에서 42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역대 득점 3위에 올라 있고, 2001년생 신예 스트라이커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는 새로운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원에서는 골드컵 최우수선수(MVP)이자 주장인 알바레스가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지만, 또다른 중앙미드필더 마르셀 루이스(톨루카)와 에릭 리라(크루스 아술)가 빠르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