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
10년물 금리 2.395%로 급등
일본 채권시장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조기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신규 발행 채권 금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3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2.395%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복잡해진 중동 정세로 인한 원유 가격 급등이 있다. 유가가 오를 경우 일본 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이다. 전쟁이 장기화되는 분위기 속에 달러화당 엔화값이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도 꾸준히 오르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강해진 상황"이라며 "일본은행이 이르면 이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시장 참가자가 7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규 발행 채권 금리도 오르기 시작했다. 일본 재무성은 전날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표면 금리'를 2.4%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7월의 2.5% 이후 약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표면 금리는 정부가 국채를 구매한 투자자에게 매년 지급하는 이자를 말한다. 재무성은 신규 국채 발행 시 시장 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를 결정한다. 아사히신문은 "표면 금리 인상은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면 정부가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 재정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출범한 이후 표면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이 펼치는 '적극 재정'으로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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