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용자 마통 금리도 5% 뚫어…‘빚투족’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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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이자부담 커져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5000억원 줄어든 114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4000억원 줄어들어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의 모습. 2025.02.12. 서울=뉴시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5000억원 줄어든 114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4000억원 줄어들어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의 모습. 2025.02.12. 서울=뉴시스
고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연 5%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빚투(빚내 투자)’ 수요에 따른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관리 강화 기조 등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4월 신용점수 901~950점 구간 차주에 내준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연 4.57~5.27%로 평균 4.96%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5.27%), NH농협은행(5.07%), 신한은행(5.03%) 등에서는 이미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같은 구간 차주의 마통 금리가 4.41~5.27%로 평균 약 4.87%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석 달 새 0.09%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용점수 만점 구간(951점~1000점) 차주의 마통 금리도 4.44~4.94%로 5%에 근접했다. 최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신용점수 만점 차주들의 마통 금리도 평균 5%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금융채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 금리가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1년물(무보증 AAA)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3.653%를 나타냈다. 이는 연초 2.78%대에서 약 0.87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금리 오름세는 곧바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4.73~6.63%로 금리 상단이 6%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은행들이 ‘빚투’ 수요에 대응해 일제히 신용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금리 문턱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107조693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778억원 늘었다. 지난달 2조1741억원 급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신용대출과 마통 한도를 축소하거나 우대금리를 줄이고, 일일 비대면 신용대출 접수량을 제한하는 등 대출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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