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KAT 공동 개발한 초전도 가속관, 국제기관 성능 검증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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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에서 극저온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공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에서 극저온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고려제강 자회사인 KAT와 공동 제작한 1.3GHz 초전도 가속관의 국제 기관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이 제작한 1.3GHz 초전도 가속관은 전자-양전자 국제 충돌형 가속기 및 4세대 선형 방사광 가속기(자유전자 레이저)용이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운용되고 있는 핵심 장비다.

해당 가속관은 지난해 2월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의 극저온(2K) 시설에서 진행한 성능 시험에서 우수한 결과(가속구배 37MV/m, 품질 계수 1.5X10¹⁰)를 냈다.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 초전도 워크숍 TTC2025(테슬라 기술 협력)에서 구두 발표될 예정이다.

고려대와 KAT는 초전도 가속관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을 통해 국내 가속기 기술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해왔다.

김은산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교수는 “국내외 연구소 및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유성택 KAT 대표이사는 “대학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산업체의 기술력을 결합해 가속기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KAT의 글로벌 제조 역량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가속기과학과를 일반대학원 정규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속기 인력양성사업 주관대학으로서 가속기 및 빔 라인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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