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공연을 여는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44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연예계 전반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예고된 콘서트는 비상계엄 해제에 따라 정상 진행되며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음반 발매 등을 앞둔 일부 케이(K)팝 아티스트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수 이승환(왼쪽)이 4일 공식 SNS를 통해 이날 공연을 정상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드림팩토리클럽
4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가수 이승환, 밴드 버스커버스커 출신 장범준은 전날 밤 10시 23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공연 개최 여부를 두고 제작진과 긴급회의에 돌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6시간여 뒤인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저마다 SNS에 “공연을 정상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4일과 5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는 영국 출신 팝스타 두아 리파도 장고 끝에 공연을 정상 소화하기로 했다.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콘서트를 단 5시간 앞둔 이날 오후 3시까지 논의를 거친 끝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가수 장범준. 사진제공|현대카드
7~8일 열리는 일본 인기 듀오 요아소비의 내한공연 등 이후 예정된 대형 공연들도 차질 없이 열릴 전망이다.
다만 앨범 발매를 앞둔 가수들은 ‘직격타’를 피해가진 못했다. 이달 내 컴백 또는 팬미팅 등을 예고한 일부 가수들은 당분간 프로모션을 축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일부 기획사는 SNS 홍보 등에 대한 자제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요 관계자는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일부 프로모션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뉴스를 계속 확인하는 중”이라며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을 앞두고 업계 전반이 살얼음판이 돼 안타깝다” 토로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