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안 할래요” 청약 1순위 없어져도 포기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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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며,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서울원 아이파크'는 계약 포기 물량이 발생해 558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고, 경기도 안양시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분양가가 심리적 장벽을 높이고 있어, 향후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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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당첨 되면 ‘로또’로 불리던 수도권 분양시장에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자재 값 인상 등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얼어붙고 있어 전국적인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가 계약 포기 물량이 다수 발생하면서 총 55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 당시 1414가구 모집에 2만1129가구가 몰리면서 평균 14.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용면적 105㎡ 이상 대형 면적에서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

이후 전용 84㎡ 역시 당첨자 일부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체의 30%에 달하는 물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전용면적 74㎡(3가구)와 84㎡(111가구) 등 중소형 면적도 포함됐다.

이 단지는 높은 분양가로 주목받은 곳이기도 하다. ‘국민평형’으로 꼽히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가 13억9000만원으로, 전용 105㎡는 16억3200만원에 달했다.

HDC산업개발의 다른 사업장인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827가구)도 지난달 1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청약 당첨 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물량이다.

최초 청약을 진행한 지난해 5월 208가구 모집에 1969명이 몰려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지만 이후 미계약 사례가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수도권 전체에서 감지된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자이 퍼스티니’는 일반분양 총 570가구 중 미계약 물량이 111가구나 돼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같은 안양시의 ‘아크로 베스티뉴’ 역시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본계약 체결률이 43%에 그쳐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높은 분양가에 심리적 장벽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청약 당첨 후 계약하지 않으면 다음 청약에서 일정 기간 동안 1순위가 안 되는 ‘패널티’가 존재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이 같은 선택을 하도록 부추긴다는 것이다.

전국적인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 6만6388가구였던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꾸준히 줄어들다 같은 해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엔 7만4037가구로 최고점을 찍었고 이후 집값 상승에 수요가 반등하면서 줄다가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045가구(6.1%) 증가한 1만8307가구로 2020년 7월 1만8560가구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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