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9일 인터 밀란과 UCL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유독 험난한 시즌을 보내는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김민재는 이번 시즌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그는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뿐만 아니라 오른쪽 무릎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소화한 적도 있다.
더욱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김민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와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이토 히로키(일본)가 잇달아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며 김민재는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29경기 중 2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3경기 중 12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의 부상 자체도 불안 요소지만,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여정 또한 순탄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승점 69)를 달리고 있으나, 2위 레버쿠젠(승점 63)의 추격을 받고 있다.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남은 리그 일정이 만만치는 않다. 19일 하이덴하임, 26일 마인츠, 다음 달 3일 라이프치히, 11일 묀헨글라트바흐, 17일 호펜하임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 중 하이덴하임은 하위권이지만, 지난해 4월 바이에른 뮌헨을 3-2로 꺾은 바 있다. 마인츠는 5위(승점 46), 라이프치히는 4위(승점 48)에 위치해 있다.
리그뿐 아니라 UCL 여정도 불안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대회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해 2차전에 큰 부담을 안고 뛰게 됐다. 2019~2020시즌 이후 UCL 왕좌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에도 유럽 정상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독일) 체제에서 리그와 컵대회 모두 우승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은 최소 1개 대회 이상의 우승을 바라본다. 다음 경기인 17일 인터 밀란과 UCL 8강 2차전 원정경기부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