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리박스쿨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20명 규모의 수사팀을 구성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 리박스쿨 대표인 손효숙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취했다 .
리박스쿨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대선 기간 동안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매체는 이 단체가 ‘자손군’을 통해 온라인 기사에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보도했다
리박스쿨은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이라는 민간자격을 발급해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를 미끼로 댓글 조작팀을 모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제 서울 10개 초등학교에 프로그램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부가 전수조사에 나섰다 .리박스쿨 측은 1일 입장문을 내고 “리박스쿨은 관변단체가 아닌 순수 시민단체”라며 “자격증을 미끼로 댓글 공작팀을 모집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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