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첨성대 야외무대서 개최
조선 왕실 직계 후손들도 참석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맞아 조선의 예악과 신라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10일 서울국제문화교류회는 조선의 궁중 예악과 신라의 문화 정신을 담은 의례를 재현한 공연 ‘역사 속의 연경당 : 연경당 진작례’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경주 첨성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서울국제문화교류회가 후원한다.
‘연경당 진작례’는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신을 기념해 창덕궁 연경당에서 거행한 궁중 연향으로, 조선 왕실의 예악과 미학이 집약된 의례다. 이번 공연은 2006년 허영일 서울국제문화교류회 부이사장이 관련 문헌을 고증해 복원한 버전을 바탕으로 춤·음악·창사(唱詞)·복식·음식이 어우러진 종합 예악으로 구성된다.
특히 ‘순조 무자 진작의궤’에 기록된 17개 정재(呈才) 가운데 예술성이 가장 높은 여섯 작품이 선별됐다. 그중에서도 신선들이 학을 타고 내려와 선계를 노니는 장면을 묘사한 ‘망선문(望仙門)’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조선 궁중문화가 지닌 충과 효의 정신을 세계 각국 정상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효명세자의 고손자 이준(고종황제 장증손)과 흥선대원군의 고손자 이영주(의친왕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등 조선 왕실의 후손들이 참석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이들의 참여는 한국 궁중의례의 정통성과 문화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 부이사장은 “연경당 진작례는 과거의 기록을 오늘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자, 전통의 사유와 예악을 현대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학술·예술의 장”이라며 “이번 공연이 궁중의례의 가치와 미학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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