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
대출규제 하루 전 모집공고
고분양가에도 막차청약 몰려
영등포 리버센트 푸르지오도
87.7대1로 높은 인기 끌어
6·27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가 특별공급 청약에서 평균 200대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오티에르 포레 특별공급 청약은 48가구 모집에 1만1181명(기관 추천 예비대상자 제외)이 몰려 전체 평균 경쟁률이 232.9대1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타입별로는 4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355건이 몰린 84.99㎡ A타입 경쟁률이 338.8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49.88㎡(300.7대1), 39.96㎡(285.7대1), 59.96㎡ A타입(239.3대1) 등 순이었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들어서는 오티에르 포레는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성동구에 위치한 데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단지라는 점에서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단지는 규제 시행 전날인 지난달 27일 모집 공고를 내 단 하루 차이로 규제를 비껴갔다.
포스코이앤씨가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287가구(일반분양 88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오티에르 포레는 평(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을 상회한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24억원대에 달한다.
그러나 인접한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2024년 12월 준공)의 전용 84㎡가 지난달 34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시세 대비 10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평가다. 오티에르 포레는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1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서류 접수는 22~26일, 정당계약은 28~30일이다. 입주는 2027년 7월로 예정돼 있다.
같은 날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92가구 모집에 806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87.7대1로 집계됐다. 생애 최초 모집(4418명)에 가장 많이 몰렸고, 신혼부부 모집이 317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단지도 6·27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이지만 최근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똑똑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가운데 경쟁률이 오티에르 포레보다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일대에 들어서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영등포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3층, 5개 동, 6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 분양가는 15억원대 후반~16억원대로 인근 시세와 비교해 1억원가량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