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청소·알바로 몰리는 954만명 고학력 은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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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차례로 정년퇴직 연령에 들어서면서 은퇴 후 재취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역대 최고 학력의 중고령층이 주된 일자리를 떠나고 있지만 이들이 재취업할 곳은 경비·청소와 운송, 복지 등 단순 서비스 분야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고령층 일자리 모델 개발 연구’에 따르면 주된 일자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뒤 퇴직한 50세 이상 근로자의 가장 큰 재취업처는 사업서비스업(13.5%)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서비스업은 경비, 시설관리, 청소, 인력 공급 등을 포함한다. 택시 운전을 포함한 운수업(5.9%)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세 산업 비중을 합하면 25.2%로 재취업한 중고령층 4명 중 1명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단순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셈이다.

연구진은 “전문성이 강한 직업군은 재취업 진입장벽이 높아 극히 제한적인 분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취업 일자리 중 금융보험업과 통신업 비중은 각각 2.6%, 0.4%로 미미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대졸 이상 비율은 46.5%로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25.9%보다 무려 20.6%포인트 높다. 고학력 은퇴자들이 저임금·계약직 일자리로 내몰리면서 국가적으로 인력 활용 비효율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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